주인님... 이제 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요.

울지말고 노래를 불러주세요..

사이버추모관

 

무지개 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천국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내거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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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봉구
나이 12
성별
품종 요크셔테리어
머무는 곳 집(스톤)
보호자명 김정현
위치 동탄 영천동
호실 1호실


2022년 5월3일

봉구야

무지개다리는 잘 건너가고있니..?

우리봉구 서있지도 못하는데, 엄마는 너무

걱정이 되는구나..

오늘은 날씨가 정말이지 눈부시게 맑았어

우리봉구, 이런 날 참 좋아했더랬지?

이런날은 항상 창가에 앉아서 창밖도 보고,

따뜻한 햇볕도 쬐고 참 행복해했었는데..

그래서, 그래도 참 다행이지.. 생각해.

널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는 역시나

정신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울었어...

바보처럼 착하기만 한 내 아들..

조금만 더 엄마곁에 있어주지.. 뭐가 그렇게 급했던거야..

많이 아팠니??

주변사람들이 다들 엄마보고 이기적이라고

널 보내주는게 널 위한거라 얘기했지만

그게 맞는거라는 것도 알았지만..

널 놓기가 너무나 힘들었어..

그렇다고 계속 쉬지않고 널 보듬어줄수

있는것도 아니면서...

매일 짜증만 냈으면서..

우리봉구 앓는 소리가 듣기 힘들어서

자꾸 재우기만 했으면서...

이런 하루하루가 너무 버거워서,

자꾸 아픈 우리봉구를 원망도 했으면서...


엊그제 이른 아침, 눈떠보니 실신해있는..

이제는, 1kg도 안되는 작디작은 널

안고 뛰면서, 가장 무서웠던게 뭔지아니?

우리봉구에게 엄마가 정말 사랑한다고,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너무 소중하다고,

더 많이 얘기해주지도 못하고 의미없이

시간만 보낸거야..

내욕심에 굳이 붙잡아두고 있었으면서

이대로 그냥 니가 떠나버릴까봐..

할딱거리는 널안고 선생님께 살려달라고

메달렸어.. 

사람들은 그냥 품에서 편하게 보내주지

왜 그랬냐고들 했지만..

그 당시 우리봉구의 상태, 상황이면

그게 당연한거였지만...

엄마한테는, 널 안아줄 수 있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어..

병원가는 내내,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울며불며 메달리는 엄마 마음을 알았는지,

널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것같다는

선생님의 말과 다르게, 넌 겨우 눈을떠줬고

그리고 엄마에게 딱 하루의 시간을 줬어..

심장병, 신부전증, 디스크, 간담석, 치주염

슬개골 말기, 턱뼈 골절까지...

이제는 1kg도 채안되는 우리봉구가

그 하루의 시간을 엄마에게 허락해주려고

얼마나 죽을만큼 힘든 고통을 견뎌냈을까..

우리봉구는, 언제나 항상 그랬어.

그 작은몸에서 어쩜 엄마에게 그런사랑을

줄 수 있었을까..

그 귀하고 귀한 하루의 시간을

1초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아서

병원에서 널 데려오고나서 한시도 네옆을

떠나지않았어..

왜 진작 그러지 못했을까 후회하기도

아까운 시간이라, 그냥 널 꼭 안고서

주절주절 계속 이야기했어..

우리봉구 처음 엄마에게 와줬던 그날부터

12년이라는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을..

매일 밤새도록 쉬지않고 낑낑대던 너인데,

어제는 그 새벽이 다 지나 아침9시가

다될때까지, 단 몇 번 끙끙 앓던것빼고는

조용히 눈깜빡이면서 엄마얘길 들어줬어

그렇게 밤새 쉬지않고 너와 얘기했는데도

언제 그리시간이 지났는지 아침이됬지

8시즈음이었지?

갑자기 심하게 낑낑거리면서 까부러지는

널 보고, 어쩔 줄 몰라 또 한참 울다가,

엄마는 마음을 독하게 먹었던거같아.

늘어지는 널 꼬옥 끌어안고 귀에 얘기했어


봉구야~ 많이 힘들어? 많이 아프니?

엄마는 네가 조금만 더 엄마곁에 있어주면

좋겠지만.. 더이상 정말 못참겠으면,

이제 그만 엄마품에서 편히쉬라구...

이제 엄마걱정하지말고 그만 가도된다구..


그리고 나서 할머니 목소리듣고

반짝 힘내서 짖어주고는, 눈도 못뜬채로

숨만 가늘게 쉬었어..


그런 널 안고, 재우면서 엄마도 깜빡 졸았어

깜빡 졸다가 놀라 눈을뜨고서, 바로

엄마팔에 누워있는 우리봉구부터 확인했어

눈을 어찌나 동그랗게 예쁘게 뜨고

엄마를  쳐다보고있는지..

안아주려고 널 들어올리는데...

아무 힘없이 종이처럼 늘어지는 우리봉구..

그게 너와의 마지막이었구나..


아직 넌 너무나 따뜻했고, 엄만 울수없었어.

그런 널 안고, 또 한참 귀에대고 말해줬어.

엄마가 너무 사랑한다고,

너 힘든거 어느정도인지 가늠도 못하면서

짜증내고 막한거 너무 잘못했다구,

엄마 용서해달라구..


봉구야, 너무 사랑하는 내아들..

넌 엄마에게 희망이었고, 위로였고,

사랑이었어.. 이제 아프지말고 편히쉬어..

혹시 니가 허락한다면, 다음에도

엄마가 우리 봉구엄마 해도될까..?

허락된다면, 그 땐 실수하지않을게..

세상 가장 자랑스럽고, 멋진 엄마될게.

그리고 약속해, 잊지않을게 널..

해도 해도 부족한 말이지만, 너무 사랑해


사랑해 봉구야..

너라서 행복했어..

너여서 고마웠어..

영원히 사랑해 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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