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지야 보고 싶다 벌써 삼우제가 되었구나 지금쯤 좋은 곳으로 잘 갔을 거라 믿어 우리 착한 슬지 이제 눈도 보이고 다리로 걷고 뛸 수 있는 곳에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새로운 친구들이랑 잘 놀고 있어 우리 아가 사회성이 없어서 너무 걱정된다 우리 가족 모두 널 응원하고 있어
더 많이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언니도 힘들다는 이유로 슬지 많이 힘들 때 때로는 외면해서 미안해 너한테 미안한 일 투성이야 처음 키우는 강아지라 너무 뭘 몰라서 마지막까지 실수만 한 거 같아 많이 미안하다 고생만 하다 간 거 같아서 더 미안하다 슬지야
20년이란 긴 세월동안 우리 가족들과 함께 했었는데 앞으로 네가 없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다 그래도 나중에 우리 슬지 다시 만나려면 열심히 살아야겠지? 더이상 안 아프고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고 있으렴 사랑한다 슬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