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형아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서야 용기를 내 봐

 

우리 소망이 살면서 병원 한 번 안가보고,

마지막까지 효도 하느라 아픈 모습 티도 안내고 혼자 끙끙 앓다가 떠났지?

티 내지 않아도 먼저 알아줬어야 하는건데,, 바보같은 보호자 때문에 고생 많았어 내 새끼..

 

형아는 소망아 너에게 너무 미안해.

아직도 집에 들어오면 꼬리 흔들며 달려올 너가 눈에 훤히 보이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너의 소리도 들리지가 않으니 앞날이 막막할 정도야.

 

무사히 다리 건너서 새로운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는지 겁도 많은데 혼자 무서워하지는 않을지

우리 아가 댕댕이별에서 조금만 기다리고 있으면 형아랑 누나 엄마 아빠 다 같이 차례차례

우리 소망이 보러 갈테니까 예쁜 모습 그대로 너의 모습 그대로 잘 기다려줄거지?

 

너의 빈 자리가 정말 크게 느껴지지만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며 잊지않고 씩씩하게 버텨볼게!

 

다시 와주면 너무너무 좋겠지만 욕심부리지 않을게.

 

우리의 다섯번째 가족 소망아 많이 보고싶고 항상 기억하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