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몽실아!
무지개다리 건너 고양이별에는 잘 도착했니? 할머니와 복돌이가 마중나와 줬을텐데! 반갑게 인사 잘 나눴지?
그곳에도 가족이 있어서 우리 몽실이가 외롭지 않을 것 같아 참 다행이야. 거기서는 맘껏 펄쩍펄쩍 뛰어 놀고, 먹성 좋은몽실이 답게 맛있는 것도 맘껏 먹고, 칭구들과 재밌게 놀면서 아주 행복하게 보내고 있을거라 믿어!
우리는 먼저 떠난 너와 복돌이, 할머니를 그리면서 이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사실 언니랑 오빠는 너의 빈자리가너무 커서 니가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그래… 아침에 눈을 뜨면 니가 거실에 있을 것 같고, 소파에 앉으면 니가 옆에 있는것 같고, 집을 나서게 되면 니가 배웅해줄 것 같고, 운전을 하면 뒷자리에 니가 있을 것 같고, 집에 돌아오면 니가 반갑게맞아줄 것 같고, 잠들기 전이면 너에게 굿나잇 인사를 받을 것만 같아…
우리의 모든 일상을 너와 함께 했기에 니가 없는 이 일상이 참 낯설어. 너는 우리에게 선물같은 존재였어 몽실아. 절대 잊을 수 없는 너무도 행복한 선물! 그래서 선물받았을 때의 그 행복감을 좀더 간직하고 싶기에 언니는 아주 천천히..서서히, 억지스럽지 않게 너와의 추억을 곱씹으면서 니가 떠난 슬픔을 이겨내 보려고해.
몽실이가 선물해준 행복한 삶을 바탕 삼아 남은 인생을 열심히, 행복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갈거야. 눈을 감으면 너의 몽실몽실한 털과 향기, 목소리, 눈빛, 젤리, 코…귀여운 행동과 성격까지 모두 생생하게 떠오르는 거 있지? 너의 모든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갈게. 시간이 흘러 우리가 만나게 될 때가 되면 이쁘고 건강한 모습으로 꼭 마중나와 줘! 그때 까지 잘 지내고 있어. 몽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