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내 동생 또준아.
2006년 8월 여름에 태어나 그해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가족이 되어준 너.
형 이름을 따서 '또준'이라고 불렀지.
그리고 2021년 7월 26일 유난히 뜨거운 여름까지 15년 가까이 곁을 지켜준 내 동생.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어도 언제나 함께였던 너.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 계절을 즐겼었지.
덕분에 형은 더없이 행복했어.
고맙다. 내 동생.
세월이 왜 이리도 빠른 걸까?
어느덧 늙어가는 너를 보며 형은 덜컥 겁이 났어.
하지만 형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잘 참고 버텨준 내 동생.
마지막까지 기다려주고 얌전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너.
이제는 너를 가슴에 묻고 보내줄게.
사랑한다. 내 동생.
뜨거운 여름에 태어나 뜨겁게 사랑받고, 뜨거운 여름에 별이 된 너.
타고난 계절처럼 그곳에서는 춥지 않을 거야.
안으면 따스했던 너를 형도 잊지 않을게.
훗날 다시 만나면 힘껏 달려와 안겨주렴.
형도 뜨겁게 안아줄게.
다시 만나자. 또준아.
-또준이를 사랑하는 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