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돌아 안녕?! 무지개다리 넘어 고양이별에는 잘 도착했니? 우리 복돌이 겁도 많고 낯도 많이 가려서 처음에는 아마 많이 낯설어 할 것 같아~ 그래도 착한 우리 복돌이의 매력을 알아보고 먼저 와 주는 친구들이 분명 많을거야! 누나는 아직도 네가 소풍을 떠났다는게 실감이 나지를 않아.. 나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영민이형, 정훈이 형, 민교 누나, 몽실이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너를 그리워 하고 있어. 그만큼 복돌이 너는 우리 가족에서 참 소중하고 크나큰 존재였어. 네가 우리에게 보여준 모든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애뜻하고 고마운 거 있지? 너무너무 사랑해 복돌아! 동물 친구들이랑 즐겁게 알차게 놀다가 나중에 할머니 만나러 꼭 놀러 가! 할머니가 너를 엄청 반겨주고 좋아해줄거야~ 할머니가 널 얼마나 이뻐했는데! 사랑하는 복돌아~ 네가 우리 곁을 먼저 떠났다는 게 너무 슬프고 서운하지만, 그 곳에서는 네가 아프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니 너의 부재를 견딜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네가 많이 아팠단 걸 일찍 알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너무 늦게 병원에 데려가줘서 미안해.. 겁이 많은 너를 혼자 병원에 남겨두게 해서 미안해.. 부족하고 많이 못난 우리라 너무 미안해. 

정말정말 미안해... 14년 동안 우리와 가족으로 지내줘서 너무 고마워. 너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 그 순간이 너무 아름다웠어.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고양이 복돌아. 너를 만난 건 내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이었고, 너와 가족이 된 건 우리 가족 인생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축복이었어. 사랑해 복돌아.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우리는 영원한 가족이야!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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