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 | 카발리에킹찰스스페니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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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 14 kg |
나이 | 8 살 |
보호자명 | 이*진 |
무지개다리 건넌 날 | 2023-12-15 |
불쌍한 우리 봉자. 이름을 막 지으면 오래 산다고 해서 촌스런 이름으로 봉자라고 지었는데, 이렇게 빨리 갈 줄 알았으면 이름이나 예쁘게 지어줄 걸 그랬어.
봉자야, 잘 지내고 있니? 너 나중에 꼭 나 마중 나와야 돼. 알았지?
봉자야, 너 똥싸는 동영상 보면서 엄청 웃고 있어. 이눔시키 똥쌀때 표정 왜 이렇게 진지해. 정원 다 망쳐도 좋으니까 다시 와서 잔디밭에 뒹굴고 땅도 파고 똥도 싸고 해주면 안되겠니.
봉자야, 니가 떠난 지 꼭 한 달이 되었네. 한 달 전 지금 이 시간, 병원에서 널 데려와 집에 누이고 한참 쳐다보고만 있었잖아. 눈을 빤히 뜨고 나 쳐다보고 있는데 니가 떠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어. 이렇게 예쁜데. 이렇게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데.
근데 뭐가 바빠서 눈도 감지 못하고 그렇게 급하게 갔어? 나 보고 가려고 병원에서 나 기다린 거 아니야? 나 못보고 갔으니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나중에 꼭 나 마중 나와야 돼. 꼭 나와야 돼. 알았지? 그때까지 거기서 잘 먹고 잘 놀고 있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