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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재롱이)을 무지개다리로 보내고난 술회

by 필부 posted Aug 27, 202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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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재롱이
나이 17세
성별
품종 요크셔테리어
머무는 곳 천당 밑애 분당
보호자명 주*연
천국으로 보낸 날 2023-08-26

 

재롱이.jpg

오호라. 애재라!
재롱아!
2023년 8월 26일 내 곁을 떠났구나.
니가 내곁에서 함께한지 어언 17년이나 지났구나...
네가 아침 저녁으로 나를 배웅하고 맞이할 때 반가움과 기쁨을 주었건만 세상을 떠나 보내니 또 허망한 마음을 표할 길이 없구나.
자식이 귀중하나 생각에서 놓을 때도 있고, 배우자가 순하나 거슬릴 때도 있고 친구가 소중하나 마음이 상할 때도 있는데, 너는 한결같이 내곁을 지켜주고 일편단심인 네 사랑을 받다가 저세상으로 떠나 보내니 눈물보다 더 큰 공허함과 아쉬움, 그리고 슬픔을 표할 길이 없구나...
그동안 함께했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흐르면서 인간지사나 애완견도 생노병사의 흐름은 멈출 수 없구나.
너의 쫑긋한 두귀는 항상 가족이 돌아오는 소리를 제일 먼저 알고 달려왔고, 짖는 목소리로 가족을 지켰으며, 초롱초롱한 두 눈은 나를 변함없이 반갑게 맞이하였구나. 장난을 좋아하여 배를 뒤집어 재롱을 부렸고, 늘씬한 네다리로 대모산과 구룡산을 한걸음에 함께 올라 나의 건강을 챙겼구나.
이제 너의 추억을 마음에 담고 육신을 떠나 보내니 저세상에서는 더 행복한 삶을 보내거라.
2023.08.26. 筆夫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