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에 살던 테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by 리멤버 posted Aug 09, 2023 Replies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품종 말티즈
체중 1.5 kg
나이 18 살
보호자명 구*자
무지개다리 건넌 날 2023-08-08

테리.png

 

  • ?
    앤텔 2023.08.09 16:36
    테리야.네가 지내던 형 방에서 네 사진을 본다. 형이 어제 마침 일찍 퇴근해서 네가 떠나는 순간을 같이. 했구나ㅜ
    너도 앤디처럼 조용히 갈 줄 알았는데 너무나 고생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 내 가슴이 다 녹아내렸어
    앤디와 테리, 뚱이와 짱이로 우리집에 온 너희를 형아가 게임캐릭터 이름으로 바꿔주었지,. 앤디가고나서 찾느라 거실을 헤매다가 주저앉을 때 눈물 그렁그렁해 우리 가족을 울려버린 너
    그렇게 잘 먹더니 갑자기 식욕을 잃고 만 널 보면서 큰 누나가  10월에 오는데 그때까지만이라도 버티길 기도했건만ㅜ
    테리 ,성격좋아 삐칠 줄도 모르던 테리야 ㆍ고생했다. 보고싶다 만지고 싶다
  • ?
    앤텔 2023.08.10 13:26
    테리야 앤디형이 마중나왔니?
    살아 생전처럼 둘이 엉덩이 맞부딛치고 엎드렸을까? 어린 시절처럼 네가 먼저 뛰자고 시동 걸면 앤디가 뒤늦게 쫓아다니는 모습으로 뛰어놀까...
    7월23일에 앤디가고 8월8일에 테리 네가 떠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조용하던 집안에 갑자기 해외가족들이 북적이니 정신없었지?
    나도 그게 마음 아프다
    아무래도 너희를 덜 신경썼어 잠만 잔다고 안아준것도 줄었지  
    18년을 함께 한 네 형제는 나에게 자식같은 존재였다
    자식들이 모두 멀리 떠나 사니 너희가 친구고 자식이었어
    지금도 집안에 가득한 너희 살림살이를 보며 차마 못 치워 만지작거린단다
    이런 시간이 정말 왔네
    늘 두렵고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 ?
    앤텔 2023.08.21 13:14
    테리야 며칠 전 형이 퇴근길에 치킨을 시켰단다. 닭기슴살은 싫어하지만 양념치킨의 속살은 그렇게나 좋아했잖아ㆍ 네가 가기 전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혹시나 싶어 형이 내민 작은 조각을 받아 먹었을 때, 기뻐서 얼른 속살을 으깨어 접시에 두니 내품에 안겨서 네 힘으로 다 먹었지 ㆍ혀놀림이 힘든지 조금 남겨서 치웠더니 기적처럼 일어나서 남은 거 먹었던 일ㅜ
    그게 너의 마지막 식사였어
    긴 여행 떠나기 위해 그렇게 불가사의한 힘을 낸거였니 ...
    그 날,치킨 좋아하는 형아도 결국 못 먹고 눈물바가지였네
    테리야 , 잘 지내야돼
    앤디형아랑 꼭 붙어서 즐겁게 뛰어놀아라 사랑해 테리야